퀼엔드 감성과 메시지

‘퀼엔드’는 최근 다양한 콘텐츠와 화제를 만들어내고 있는 브랜드이자 공간이다. 단순한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사람들의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이야기와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에 화제를 모은 건 다름 아닌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속, 퀼엔드가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등장한 장면들이다. 현실적인 감정선과 리얼한 생활 밀착형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드라마 속에서 ‘퀼엔드’는 상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소품이나 공간 연출로 등장하며,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1년 차 레지던트 고윤정과 '치타 여사' 라미란의 살벌하면서도 유쾌한 만남은 극의 흐름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 장면에서 보여지는 배경과 분위기, 인물들의 스타일링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연출되었고, 그 중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이 바로 퀼엔드다. 퀼엔드는 단순히 브랜드라기보다,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무드'로써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편, 유튜브 채널 ‘라이머’에서 공개된 국밥대전 영상도 흥미롭다. 3,000원 국밥과 30,000원 국밥이라는 극과 극의 비교 속에서 라이머는 진정성 있는 리액션과 함께 직접 먹방을 선보였다. 종로 노포에서의 에피소드와 명동에서의 유명 국밥집 방문까지, 그 과정 역시 하나의 서사처럼 느껴진다. 특히, 영상 속 갑작스레 마주한 취객의 돌발 질문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머의 태도는, 요즘 예능이나 브이로그 콘텐츠가 단순 재미를 넘어서 진정성과 공감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퀼엔드의 방향성은 매우 유효하다. 진정성과 감성, 그리고 일상 속의 특별함을 담아내는 그들의 콘텐츠와 제품은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좁히고, 보다 내밀한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사람 냄새 나는 공간과 스토리를 통해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은 퀼엔드가 앞으로도 주목받는 이유가 될 것이다.

브랜드뮤직의 라이머와 안현모의 결혼과 이혼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단순히 소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내고 거기에 진심을 담는 것이 요즘 콘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다. 퀼엔드는 이러한 감성 트렌드를 잘 읽고 있으며, 콘텐츠 속에 은근히 녹여낸 방식은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같은 드라마, 유튜브 국밥대전 영상, 가인의 심경 고백까지—이 모든 이야기의 배경이나 맥락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 그게 바로 퀼엔드다. 이름처럼, 끝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공간. 앞으로 퀼엔드가 어떤 방식으로 일상과 콘텐츠, 사람 사이를 이어줄지 기대된다.